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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t is a cold, breezy night in Rome when Thomas realizes with a jolt that he should put a stop to this.
For Trinity Sunday/Lawrellinitez Day 2026, Hands+Trinity+Bunn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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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오, 빈센트.” 벨리니가 온기는 아닐지라도 진실한 즐거움을 담아 웃는다. “아무리 교황청이 말벌 소굴이라고는 하나 저희는 레밍 무리가 아닙니다. 아무도 그 독 묻은 성배를 두고 경쟁하지 않아요. 토마스조차 마지못해 받아들이기만 할 겁니다. 당신이 내미시는 거라면 뭐든 받아들일 테니. 그렇지만 토마스에겐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으시겠죠.”
“당신에게는 그런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군요.” 빈센트는 미소 짓는다. “알도, 아무도 제물로 바쳐지지 않을 겁니다. 이번 세기에는요. 제가 최선을 다해 막을 겁니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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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그러고 보니 몇 주 후면 시험 기간인데, 줄리아 넌 시험 언제 볼 거야? 뭐, 넌 일찍 보든 늦게 보든 재시험 볼 필요 없이 30점 만점이겠지만.”
그 말에 줄리아는 그저 피식 가볍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. 그는 동기 몇 명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강의실 건물 밖으로 나서면서도 옆에서 이어지는 대화에 적당히 호응만 얹을 뿐, 그 이상으로 특별히 말을 하지는 않았다. 아니,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하는 편이 더 사실에 근접한 진술일 것이다. 그의 머릿속에선 조금 전까지 마이크의 힘을 빌려 강의실을 가득 채워 울려 퍼지던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직까지도 맴돌고 있었으니.
대학 AU, 대학생 줄리아 사바딘/교수 마리아 벨리니
- Language:
- 한국어
- Words:
- 5,317
- Chapters:
- 1/1
- Bookmarks:
- 1
- Hits:
- 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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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도는 고행에 대해 그리 많이 생각하는 편이 아니었다.
“우리는 하느님을 다양한 방법으로 경배하지.” 그는 토마스에게 언제 한번 그렇게 말했었다. “불편감이 쓸모 있다는 건 동의하네. 죄를 등지고 더 잘하고자 마음먹게 되니. 주님의 이름으로 자신을 난도질하는 게 뭘 위한 짓인지는 이해가 안 되는군. 우리는 고통받기 위해 이 세상에 놓인 게 아니잖나, 토마스.”
토마스는 한참을 말없이 있었다. “엄연히 다른 것이잖나.” 그는 비로소 말했다. “적어도 그 점만큼은 자네도 동의하겠지. 자해는 죄야. 채찍질 고행은 교리에 의거한 것이고.”
알도는 움찔했다. “이러다 다음번엔 오푸스 데이에 들어갔다고 하겠네. 고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가? 기도는?”
“육신의 고행도 그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네.” 그는 시선을 저 멀리 둔 채 멍하니 말했다.
“글쎄, 자네를 해치는 것 말고 어떤 역할을 한다는 거지? 무의미한 고통이 정말 자네를 주님께 한 치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나?”
토마스는 별로 흠칫하지도 않았다. 알도는 그의 턱을 잡고 앞으로 끌어당기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. 날 봐, 날 보라고!
“우리는 참회해야만 하네, 알도.” 그는 그렇게 말할 뿐이었다. “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이야.”
그는 늘 토마스가 그들 두 사람 몫의 참회까지 충분히 한다고 생각해 왔었다. 이제는 토마스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.
- Language:
- 한국어
- Words:
- 17,729
- Chapters:
- 1/1
- Kudos:
- 5
- Hits:
- 9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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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ometime after the SSoL, Magus tries to mourn the dead.

